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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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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4 조회수207 추천수6 반대(1) 신고

 

2024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심리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의 기다란 두 통에 쥐를

각각 한 마리씩 넣었습니다.

한 통은 깜깜했고, 다른 통은

뚜껑에 바늘구멍을 뚫어 빛 한 줄기가

들도록 했습니다. 빛이 전혀 통하지 않는

통의 쥐는 세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러나 빛 한 줄기만 비치는 통 안의

쥐는 무려 서른 시간을 견뎠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둠만이 가득한 곳에서

살맛이 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안 좋은 상황에서도

희망을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의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빛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 덕분에

희망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빛이 되라고 하십니다.

나의 인생을 비칠 빛만 찾지 말고,

스스로 빛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빛으로 다른 이가 희망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희망에 우리 역시

또 다른 빛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 현실이 힘들어도 내일은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어야 합니다.

빛이신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라고 불리는 또 다른 빛도 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빛이기에 가능합니다.

오늘은 오실 주님을 준비한

요한 세례자의 탄생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으로 이웃과 친척

모두 기뻐합니다. 단순히 나이 많은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느님께서는 자애로우시다.’라고 하지요.

그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지금 갓난아기인

요한 세례자에게, 그리고 요한의 명명식 때

아버지 즈카르야에게 내려서

불신으로 말하지 못했던 그가

혀가 풀려 말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즈카르야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했던 것은 하느님 찬미라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깨달았기에 찬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자비를

깨달은 사람은 모두 기쁨 속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줄기 빛이신

하느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 역시 나의 이웃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야 합니다.

나만 받아야 할 빛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받아야 살 수 있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또 그 희망을

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먼저 핀 꽃은 먼저 진다.

남보다 먼저 공을 세우려고

조급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채근담)

사진설명: 예수님과 세례자요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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