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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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6-28 | 조회수297 | 추천수5 | 반대(0) |
트렌드 코리아 2024의 내용 중에 ‘스핀오프(Spin-Off)'를 읽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스핀오프는 기존의 브랜드에 새로운 콘텐츠를 끼워 넣는 겁니다. 월트 디즈니는 생쥐 한 마리로 그만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디즈니는 영화, 음악, 놀이공원, 장난감, 생활용품, 식당과 같이 디즈니만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고객은 디즈니 월드에서 꿈을 꾸고, 디즈니 월드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고객의 가족은 물론, 고객의 자녀들까지 대를 이어 디즈니의 세계에 머물게 됩니다. 기존의 밭을 갈아엎고 새로운 품종을 심는 것이 아니라, 밭 주변에 콩도 심고, 깻잎도 심고, 호박도 심는 겁니다. 저도 용문 수련장에서 있을 때 비슷한 흉내를 낸 적이 있습니다. 구역장, 반장들이 피정이나 강의를 듣기 위해서 오면 양평 읍과 연계해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습니다. 수련장에 오신 분들은 피정도 하고, 시장도 보니 시간도 절약되고, 따로 장을 보러가지 않아도 되니 좋아했습니다. 노래를 듣는 프로그램도 예전에는 ‘가요톱텐이나 가요무대’가 있었습니다. 일정한 형식이 있어서 조금 단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래를 듣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전문화 되고 있습니다. ‘팬텀싱어,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전설의 무대, 히든싱어, 슈퍼스타 K'와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관객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영화의 줄거리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무대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극중에서 사랑받았던 조연 배우를 주연 배우로 삼아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영화는 ‘스타워즈, 어벤저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자동차의 브랜드에도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도요타는 중저가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도요타에서 도요타라는 브랜드를 빼고 ‘렉서스’라는 차를 출시했습니다. 사람들은 렉서스가 도요타에서 만든 차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렉서스에 만족한 사람들은 나중에 도요타에서 출시한 다른 차에도 구매력을 느꼈습니다. 렉서스에서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현대 자동차도 비슷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제네시스는 현대 자동차에서 만들었지만 현대 자동차의 로고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네시스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나중에 현대 자동차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네시스가 현대 자동차에서 만들어졌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스핀오프(Spin-Off)'의 원조는 ‘교회’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가톨릭교회가 있습니다. 그 브랜드 위에 동방 가톨릭교회가 생겼습니다. 그리스, 러시아 정교회가 생겼습니다. 성공회가 생겼습니다. 루터를 중심으로 개신교회가 생겼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교회가 이렇게 많이 생겼습니다. 때로는 경쟁하기도 했고, 때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단죄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느님나라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공동선을 위해서 연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속해 있느냐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 입니다. 시몬 베드로처럼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오로처럼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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