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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3 주일(교황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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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9 조회수229 추천수8 반대(0)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 주일입니다. 오늘은 6월의 마지막 주일이고 전 세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시고 애쓰시는 교황님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는 교황 주일입니다. 권위는 있지만 권위주의적이지 않게, 신자들 위에 군림은 하지만 오직 사랑으로 군림할 수 있도록, 다스리기는 하지만 오직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기도했으면 합니다. 저는 1991년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미사경본을 읽을 때 꼭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교황과 우리 주교를 위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부분입니다. 33년을 지내면서 우리 교황은 3분을 이야기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우리 주교는 4분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그리고 정순택 베드로 주교입니다. 이곳 댈러스 교구에서는 우리 주교 ‘BurnsKelly'를 위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매 미사마다 교황과 주교를 위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것은 그만큼 그분들의 직무와 직책이 무겁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결정이 교회와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물질과 자본이라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성공, 권력, 명예를 얻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돌아오는 목자처럼 모든 이를 품어주는 사랑의 길입니다.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주는 용서의 길입니다. 돌아온 아들을 품어주는 자비의 길입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오셨다는 겸손의 길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희생의 길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로 5000명을 먹이시는 나눔의 길입니다. 배반했던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는 믿음의 길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길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어서는,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나가는 성령의 길입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와 기쁜 소식을 삶을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공동체에는 가난한 사람도, 고통 받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진 것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하는 교황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물질과 자본의 길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셨던 사랑과 자비의 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눔과 희생의 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교황님은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상처를 받을지라도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교황님이 제일 먼저 방문했던 곳은 난민들이 머물던 람페두사였습니다. 교황님은 난민들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하자고 호소하였습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교황님의 호소에 응답하였습니다. 람페두사에 있던 난민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하였습니다. 바티칸에 노숙자들이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노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 실도 마련하였습니다. 신앙인은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길이 멀고 험해도 영원한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로 26대 사목회가 끝나고 내일부터는 27대 사목회가 출범합니다. 26대 사목회를 이끌어 주셨던 사목회장님과 사목위원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6대 사목회는 팬데믹의 어려움을 함께 했습니다. 저는 역사는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초대 교황 베드로 사도로부터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댈러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도 1977년 시작하여 이제 27대 사목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27대 사목회가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 할 수 있기를 청합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27대 사목회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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