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노블레스 오블리주 / 따뜻한 하루[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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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7-03 | 조회수10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고대 태국에서는 왕이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태국에서 흰 코끼리는 신성한 존재의 화신이자 행운의 화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기에 왕으로부터 흰 코끼리를 받는 것은, 엄청난 영예이자 총애의 표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물에는 왕이 신하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미묘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는 왕이 하사한 선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도 없었을 뿐더러, 코끼리가 병으로 죽는다면, 왕에 대한 도전과 반역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흰 코끼리 키우려면 대단한 노력이 들기에, 결국 많은 돈과 특별관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흰 코끼리를 소유하는 건, 어쩌면 축복보다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영예로 여겨진 흰 코끼리 선물은 책임을 부여해 신하의 능력을 시험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높은 지위를 가진 이들이 훌륭하고 자비롭게 행동해야 할 도덕적인 의무를 뜻하는 겁니다. 프랑스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 라는 뜻입니다. 물질 풍요만 좇기보다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바리사이로 유다 최고의회 의원인 니코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는 참 중요합니다(요한 3,1-21). 그는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서 “스승님은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이십니다.”라며 문안드립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위에서 태어나야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다.”하고 이르십니다. 그가 “이미 늙은이가 어미 배 속에 들어가서 다시 날 수 없잖습니까?”하고 대꾸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것도 모르느냐?”라며 꾸짖습니다.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복음’의 핵심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그분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모든 기회에는 의무가, 소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필히 따릅니다. 최고의회 의원 니코데모는 훗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대변해줍니다. 그리고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과 함께 예수님 시신을 그들 장례 절차에 따라 처리합니다. 이렇게 그는 유다의 스승으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예수님 지상여정을 적극 돕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로 선포하는 사명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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