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풍족함이 문제 / 따뜻한 하루[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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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7-06 | 조회수9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호주는 우리의 반대쪽 남반구라, 사계절 모두 덮지도 춥지도 않은 온화한 기온을 유지합니다. 여름(12월~2월)은 우리의 초여름, 겨울(6월~8월)은 가을 정도로 사계절 내내 꽃이 핀답니다. 그래서 유럽의 첫 이주자들은 양봉으로 성공할거라 믿고 벌통을 옮겨 왔답니다. 첫 1년간 이주해 온 벌들은 유럽에서 거둘 수 있는 몇 배의 벌꿀을 생산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듬해부터는 웬일인지 벌들이 꿀을 따러 나가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이기보다 벌통에서 놀기만 할 뿐, 꿀 생산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1년 내내 꽃이 널려있는데, 굳이 힘써가며 꿀 수집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게 풍족할 때 자만해 게으름 피우다, 부족할 때 힘겨워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성과에 만족해 미루는 일들이, 훗날 어떤 위험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보이지 않는 믿음에 확신을 갖고 방주를 만든 노아를 언급합니다(히브 11,7). “믿음으로써, 그는 경건한 마음으로 지시받은 방주를 마련하여 자기 집안을 구하였습니다. 그는 이 믿음으로 세상을 단죄하고, 믿음에 따라 받는 의로움을 상속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자만에 빠지지 말고 ‘깨어 있어라’며 노아 때를 들먹입니다(마태 24,36-39). "오직 아버지만 아시는 그 날과 그 시간에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게다. 홍수 때 그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면서 자만했다. 사람의 아들 재림역시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그때 일어날 것이니 너희는 깨어 있어라.“ 그렇습니다. 모든 게 풍족할 때 자만해 게으름 피우다, 부족할 때 힘겨워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성과에 만족해 미루는 일들이, 훗날 어떤 위험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논어 선진 편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과유불급)’는 꼭 새겨 둘 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풍족하다며 자만에 빠지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깨어있길 신신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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