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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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7-07 | 조회수7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7월 08일 월요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딸에게 다시 생명을 주시려고 나서신 길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믿음을 담아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예수님께서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신 ‘계획 밖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 일어난 기적의 주체는 바로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소녀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으십니다. 그러자 그가 죽음에서 일어나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 기적은 그의 아버지의 믿음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절망적인 순간이 닥칠 때마다 오늘 복음의 메시지를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당신께 의지하며 내미는 우리 믿음의 손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분을 찾는 믿음입니다. 정작 예수님을 찾고 의지하여야 할 때 그분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보다는 자신의 인맥과 능력을 동원해서 그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처와 아픔 앞에서 그분께 믿음으로 다가가기보다 분노하고 성을 냅니다. 예수님께 다가갑시다. 그리고 그분께 믿음의 손을 내밉시다. 우리가 청하는 것이 비록 그분의 계획 밖에 있거나, 죽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손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은총을 일으키는 힘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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