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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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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11 조회수96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 제11주일] -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파견하셨다.

 

2024년 07월 11일 목요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지니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되풀이되는 표현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삶을 요구하셨을까요?

이성적으로 보면길을 떠나는 데 여행을 위한 돈여행 보따리여벌 옷신발지팡이이 모든 것이 꼭 필요한데 말입니다.

오늘 복음의 본문을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씀이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께 넘치는 은총을 받았습니다하느님 나라의 선포병자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는 기적의 힘마귀들을 내쫓으며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는 신비이 모든 것은 이미 예수님께서 지니고 계신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지니신 하느님의 힘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그러기에 그들은 더 이상 무엇을 소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의 일을 하다 보면 쉽게 찾아오는 유혹 가운데 하나가자신이 가진 능력만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려는 교만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보여 주듯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직분을 주실 때그 일을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은총도 반드시 함께 주십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봉사자로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은총이 나와 함께 있다는 믿음입니다.

하느님의 힘을 믿는 신앙인이 됩시다.

막막하게 보일수록 우리가 가진 능력을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지 말고기도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을 하느님 은총의 힘으로 해내는 사람들입니다.

혹시라도 봉사할 때마다 함께 봉사하는 이들과 갈등이나 상처가 생기나요교회의 부름을 받을 때마다 자신은 이 일을 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드나요?

성체 앞에 앉아 어떻게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여 봅시다.

분명 하느님의 힘을 믿는 믿음기도로 도움을 청하는 믿음이 사라져 버렸을 것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하느님께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은총을 주셨다는 믿음과 함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먼저 드리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힘은 이러한 방법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지니지 마라.”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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