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아름답게 이별하는 것만이 / 따뜻한 하루[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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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7-20 | 조회수10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어느 마을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홀로 사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슬픔으로 식음을 전폐하던 그녀는 장례가 끝났음에도 아들을 땅에 묻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다시 살릴 방법은 없는지 고민 끝에, 마을의 현자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이라면 제 자식 살릴 수 있다 생각해 왔는데요, 제발 방법 좀 주세요? 아들을 떠나보낸 후 여태까지, 단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잘 수가 없어요." "그 고민이라면 방법이 하나 있소. 그러려면 소금을 얻어서 오십시오. 다만 세상을 떠난 이가 한 명도 없는 집의 소금이어야만 합니다." 여인은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소금 얻으러 첫 번째 집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소금을 얻을 수 있었지만, 얼마 전 그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음 집을 찾아갔지만, 그 집주인은 부인과 사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마지막을 겪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척, 친구, 그리고 심지어 나의 죽음까지도요. 하지만, 이는 사랑하는 이와 영원한 이별이기에 다들 두려워합니다. 이렇게 그녀는 마을의 이집 저집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소금은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가족 중 사별하지 않은 이를 만날 수 없음을 알고나서야 그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겪는 이별의 순간을 후회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짧은 공생활 후에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면서 이르셨습니다(요한 19,28-30).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서 그분 입에 갖다 대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드신 다음에 “다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그렇습니다. 사실 꽃이 져야 열매 맺고 열매가 썩어야 새 생명 탄생하는 것처럼,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 이처럼 그 누구도 삶의 마지막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가 얻은 그 답은 매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하여 하늘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아름답게 이별하는 것이 보편적 바람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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