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양승국 신부님_마지막 희망은 오직 주님께 두어야 하겠습니다!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이영근 신부님_“밀밭의 가라지”(마태 13,36) | |||
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7-30 | 조회수4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예레미야 예언자의 울부짖음이 섞인 하소연은 마치 오늘 우리의 고달픈 현실을 대변하는듯 합니다.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 처녀 딸 내 백성이 몹시 얻어맞아 너무도 참혹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들에 나가면 칼에 맞아 죽은 자들뿐이요 성읍에 들어가면 굶주림으로 병든 자들뿐이다. 정녕 예언자도 사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라 안을 헤매고 다닌다. 당신께서 완전히 유다를 버리셨습니까?' 우리네 인생이 언제나 만사형통하고 가화만사성하며, 하루 온종일 웃음꽃이 만발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호시절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결코 원치 않은 고통이 줄줄이 찾아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혹독한 시련에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딸이 눈물로 밤을 지새웁니다. 멀쩡하던 내가 갑자기 쓰러져 비참한 몰골로 변해갑니다. 우리가 이토록 참혹한 괴로움 속에서 울며 부르짖는데도 그 누구하나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주님은 대체 어디 계시냐? 우리를 아주 잊으셨냐?며 외치지만, 그분께서는 그저 묵묵부답입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현실이요,오늘 우리가 겪고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앞에서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할 진리가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시간과 우리 인간의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보폭과 주님의 보폭은 천지차이입니다. 우리의 천년이 주님께는 하루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지극히 사소한 고통 앞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때로 희망이 없어 보여도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해야 하겠습니다. 그 마지막 희망은 오직 주님께 두어야 하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