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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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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06 조회수7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8월 07일 수요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태도는 모호합니다.

가나안 부인이 뒤에서 부르짖을 때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시지도그렇다고 제자들에게 그 여자를 돌려보내라고 하시지도 않으십니다.

가나안 부인을 강아지라고 부르시는 모습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태오 복음서 전체 안에서 이 단락을 비추어 보면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마태오 복음서가 다른 복음서들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장의 족보에서부터 이 복음서는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메시아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또 마태오 복음서에서아기 예수님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람들은 동방 박사들입니다.

예루살렘이 유다인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을 죽이려고 할 때먼 동방에서 온 이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며 그분께 경배합니다(2장 참조).

그리고 8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는 이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에 오시기에 부당하다는 것을 알면서도말씀만으로 충분히 낫게 하여 주시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복음의 장면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한 여인의 믿음에 감탄하시고결국 그 여인은 자신이 청한 은혜를 받습니다그 여인은 자신이 강아지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강아지도 부스러기는 먹는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부당함을 인정하는 백인대장의 믿음과 병행되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부당함을 알면서도 예수님께서 당신 능력의 한 조각을 나누어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믿음그 믿음으로 이 이방인들은 구원의 한몫을 누리게 됩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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