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군중심리의 특징 / 따뜻한 하루[455] | |||
---|---|---|---|---|
이전글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의 (8.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한 12, 24 ... | |||
다음글 |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는 것처럼 /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요한 12,2 ... | |||
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8-09 | 조회수6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강의가 끝날 때 교수님이, '이어 독일 화학 교수님을 초대해 액체 강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강의 때 예정대로 독일의 화학자 교수님이 초대되어 학생들에게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체에는 피해가 없는 강력한 휘발성 액체를 발견했기에 한번 실험하려 합니다. 지금부터 강의실 전체로 냄새가 확산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이 병뚜껑 여니까, 냄새를 조금이라도 맡은 학생은 바로 손을 들어주세요."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앞줄 학생이 손을 들었고 이어 뒷줄도 하나둘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2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강의실의 모든 학생이 자신 있게 손을 들었습니다. 이때 교수님은 안경을 벗고 수염을 뜯어냈습니다. 그러자 그 화학자는 바로 그 학교의 독일어 교수였습니다. 그는 "이 병에 담긴 액체는 증류수입니다." 하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 다른 이들이 많이 선택한 것을 따르는 현상을 '군중심리’라고 말합니다. 이 군중심리에 휩쓸려 잘못 판단하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생각을 지닐 필요도 있습니다. 다른 의견 들어줄 줄 아는 겸손도 중요하지만, 본인 소신도 밝힐 용기가 요구됩니다. 이는 내가 지닌 의지의 옳고 그름은 다른 이들에 의해 정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떼어 보면 모두 영리하고 분별이 있지만, 집단을 이루어 분위기에 어울리다보면, 가끔은 모두가 바보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이 군중심리가 공동체를 병들게 하고 개인의 삶마저도 망가뜨립니다. 4복음 공히 마지막 군중의 심리의 작동은 아마도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것일 겁니다. 그토록 빌라도가 예수님을 풀어주길 바랬으나, 군중은 죽으라고 십자가 죽음을 외쳤습니다. 그래서 그도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날 것을 생각해, “이 사람 피에 대한 책임이 없소.”라며 예수님을 그들에게 넘겼습니다(마태 27,21-25). 그렇습니다. 빌라도의 이 말에 그들은 “그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하고 답하였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으로 당신 영광을 드러내시겠지만, 유다인들은 가혹했습니다. 이처럼 군중심리는 한 인간의 과오를 남기기도 하고 한 가문의 패가망신을 만들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