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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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8-12 | 조회수6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오늘의 말씀(8/13) :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 제1독서 : 에제 2, 8-3, 4 마태 18, 1-5. 10. 12-14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인 마태오복음 18장은 마태오복음사가에 의한 네 번째 설교 집성문으로 교회설교 혹은 공동체설교라 불립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야 지역에서 유다지역으로 가시기 직전에 교회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한 설교인데, 교회공동체 안에서 차지하는 작은이들의 가치(1-14절)와 공동체 안에서의 형제애(15-35절)를 다루고 있는데, 오늘 <복음>은 그 전반부로서, 제자들의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마태 18,1)
예수님께서는 이 물음에 세 가지 말씀을 주십니다. <첫째>는 우선 ‘누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밝히십니다.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간 사람이라야 그곳에서 큰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어린이’란 열두 살이 되기 이전의 아이를 가리키는데, 고대인들은 ‘어린이’는 오늘날 우리가 여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손이 많이 가고 책임감도 없고, 늘 어른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하찮은 존재요, 율법을 모르는 죄인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하여 어린이 같이 된’ 사람이란 어른처럼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능력함을 받아들이고, 주인께 신뢰로 의탁하는 죄인을 말합니다. 이를 산상설교에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마태 5,3)고 선언하셨습니다. <둘째>는 ‘누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인지’를 밝히십니다. 곧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마태 18,4)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명예나 권력을 가진 이나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결국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주님을 예배하는 이가 ‘가장 큰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가장 작은 계명이라도 스스로 지키고 가르치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마태 5,19)이라고 제시하셨습니다. <셋째>는 ‘누가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인지’를 말씀하십니다. 곧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5)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무력하고 미천한 이, 나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이를 받아들이는 일이요 나에게 상처를 준 죄인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사실, 당신께서는 먼저 미천하고 무력한 이들을 당신 제자로 받아들이셨고, 죄인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마태 18,10) 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되찾은 양의 비유”(12-14절)를 통하여, “아버지의 뜻”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마태 18,14)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작은 것 하나마저도 귀중하게 여기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말해줍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죄인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치 전부인 양 소중히 여기시는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입니다.
하오니, 주님! 저희가 작은 이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하찮고 비천한 이일수록 더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주님!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게 하소서. 아기가 어머니께 소중한 것처럼, 제가 당신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시고, 아기가 어머니께 속해 있듯, 당신께 속해 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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