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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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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7 조회수116 추천수4 반대(1) 신고

 

2024년 8월 17일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기도는 어떤 것일까요?

나의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곧바로 ‘안 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포기하는 것일까요?

당연히 전자가 우리의 기도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기도를 특별한 장소에서만

하는 것이라면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적, 장소적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어디에서나 가능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기도입니다.

완벽한 장소, 완벽한 시간에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한 장소와 시간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상관없이 기도하는

사람만이 그 맛을 알고 또 기도의

즐거움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기 엄마에게 매달려서 계속

칭얼거리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무엇을 부탁했고,

엄마는 안 된다고 거절한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끈기가 대단합니다.

저 정도 했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아이를 보면서

저도 저럴 때가 있었음을 생각해 봅니다.

맞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쉽게 포기했던 것이 떠올려졌습니다.

그냥 쉽게 ‘안 되는 것’으로 간주하면서

포기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어린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부족한지 쉽게 깨닫습니다.

한 시간도 되지 않는 기도를 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분심이 빠집니까?

이 분심에 빠지지 않기 위한 어떤 노력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에서 자기 삶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당연함을 알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어린이를 가리켜서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자기를 낮추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매달리는 사람, 바로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쉽게 포기하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드러내서도 안 됩니다.

끝까지 매달리는 우리이지만,

그 매달림은 겸손과 사랑의

마음으로 임해야 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많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엄마, 아빠’입니다.

우리 역시 많은 것을 찾는 삶이 아닌

주님 곁에 머무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늘 나라가 멀리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삶에 대해 절망하지 마라.

우리에겐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만한 힘이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진설명: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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