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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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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8 조회수141 추천수5 반대(1) 신고

 

2024년 8월 18일

연중 제20주일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를 풀이하면 장작 위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안에는 ‘복수’가 담겨 있습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오와 월이라는

두 나라는 서로 다투며

원한을 주고받았는데,

먼저 월의 왕이 급습해서 오나라의 왕을

죽인 것입니다. 아버지를 잃은 오나라의

새 왕은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며

복수를 맹세하지요. 시간이 지나

월을 공격한 오나라는 월나라를

철저하게 파괴합니다. 이후 월나라 왕은

곰의 쓸개를 핥으면서 복수를 다짐했고,

결국 오나라를 쳐서 복수에 성공합니다.

와신상담 끝에 복수에 성공해서

남는 것이 무엇일까요? 복수에

성공했을 때는 순간의 만족과 기쁨이

있었겠지만, 결국 아픔과 상처만을

남기고 또 다른 복수를 만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더 크게 다가옵니다.

역사 안에서 전쟁은 결국 모두

망하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평화를 쫓아야 합니다.

평화만이 모두를 살리는 길입니다.

하지만 자기만족만을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실행하면서 어리석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길은

모두를 위한 길이었습니다.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죄인이나

의인이나 상관없이 함께 살아가도록

하는 그래서 구원의 길

나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주님의 뜻에 반대되는

모습이 내 안에서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자주 보입니다.

국가 간의 전쟁도, 또 개인 간의

원한도, 또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모든 모습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해야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제1독서의 잠언은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

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순간의 만족만을 위한 삶은

어리석음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삶은 순간의 만족이 아닌

영원한 만족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하시면서, 이 살을 먹고

피를 마시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물론 당시의 유다인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말다툼을 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직접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것이 아닌,

성사적 표지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생명을 주고받는 그분의 신비에

참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미사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성체를

모십니다. 단순한 먹거리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제2독서에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라고 하십니다.

당신을 받아 모신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랑의 삶을

살면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간의 만족이 아닌, 영원한 만족을

좇을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받아 모시면서 더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의 길만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오늘의 명언

군자는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하다,

소인은 항상 근심하고 걱정한다.

(공자)

사진설명: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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