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주님은 부자 청년에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랄까 단계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른 복음에선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라고 달리 말씀하십니다.
둘을 합치면 완전한 사람이란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고,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족을 하나하나 메꿔가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로 십계명의 대인 계명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십니다.
대인 십계명은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 외에 나머지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처럼 다 하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이것도 이웃 사랑이긴 하지만 소극적이고 그래서 부족하지요.
그래서 대인 십계명을 다 지켰다는 부자에게 더 적극적인 사랑을 주문하십니다.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이 말씀만 가지고는 팔아서 다 주라는 것인지 일부만 주어도 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폐나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의 사랑이 아니라
이웃 특히 가난한 이웃에게 보탬이 되는 적극적인 사랑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완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직 아닙니다.
이것을 다 했어도 마지막 한 가지 곧 주님을 따르는 것,
이걸 하지 않으면 작은 것 하나 놓친 것 정도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불완전입니다
사실 앞의 모든 것 곧 대인 십계명의 준수, 자기 소유물의 포기, 이웃을 위한 자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곧 주님 따름, 이것을 위한 것이니
아무리 앞의 것들을 모두 다 했어도 이것을 하지 않으면 다 헛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자가 잘못은 가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웃 사랑을 않은 것이고,
가장 잘못한 것은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모든 것은 다 천국 가기 위한 것이고
천국 가기 위한 것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단한 사랑을 했지만 인간적인 세상 사랑에 그치는 사랑,
그래서 기껏 사랑하고도 천국에 가지 못하는 사랑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