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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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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0 조회수54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강론>(2024. 8. 20. 화)(마태 19,23-3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복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23-30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7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29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30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회개하면, 낙타도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태 19,23-30)”

 

1) 여기서 ‘부자’는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재물을 섬기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섬기면서도 재물에 대한 애착심이

너무 커서 마음이 재물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을

모두 가리킵니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라는 말씀은,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못 들어간다.” 라는 뜻입니다.

<‘어렵다.’가 아니라 ‘불가능하다.’입니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란 것은 그들도 그때까지는

당시의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부유함’을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복’으로

생각했는데, 제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복을 많이 내려 주신 사람들도 하느님 나라에

못 들어간다면, 누가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뜻입니다.

 

2)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라는 말씀은, “부유하든지 가난하든지 간에

사람의 힘만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일은 원래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이 그 나라에 들어가는 일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다.” 라는 뜻입니다.

들어오라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들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살면서,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는데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못 들어가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라고

걱정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지극히 공정하신 분이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일도

없을 것이고, 부당하다고 항의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각자 뿌린 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3)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못 들어간다.” 라는 말씀은,

부자인 채로는 못 들어간다는 뜻이고,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곧 ‘회개’입니다.

부자들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재물을 섬기던 생활을 버리고

하느님만 섬기면, 그렇게 해서 하느님께서 그 회개와 변화를

인정해 주시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라는 말을 ‘낙타와 바늘구멍’에

관한 말씀에 연결해서 생각하면, “저희는 바늘구멍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까?”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의 말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버렸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말인데, 예수님의 답변은

당신을 따른 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나를 따른 너희도” 라는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신앙인이(제자가)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은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버림’보다 ‘따름’이 먼저입니다.

만일에 버리기만 하고 따르지 않는다면, 반대로, 따르면서도

버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두 헛일이 될 뿐입니다.>

 

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열두 옥좌’는,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입니다(마태 20,26).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재림하신 예수님의 통치권에 참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을, 사도들도 심판관이 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또는 사도들에게 어떤 특별한 지위나 권한이 생긴다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통치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사도들’로만 한정하지 않고 ‘성도들’로(신앙인들로)

확대해서 표현했습니다.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1코린 6,2ㄱ)”>

‘백배’ 라는 말은, 풍성하고 충만한 은총을 상징합니다.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지상에서의 처지와 하느님 나라에서의 처지가

역전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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