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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탁을 준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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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5 조회수88 추천수1 반대(1) 신고

 

식탁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살기 위해서는 먹고 마셔야 한다.

그러나 식사를 한다고 하는 행위는

단순히 뭘 먹고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와 식사를 한다는 것은

인간의 행위 중에서 가장 성스럽고

깊은 행위 중 하나이다.

식사는 생명의 은총을 서로 나누고 거행한다.

조심스럽게 서로서로의 접시와 잔을

채우면서 함께 먹고 마신다.

식사 동안에는 단순히 허기를 면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식탁에서 우리는 서로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며 공동체가 되고 연인이 되며

바로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식탁을 ‘차리는’ 행위가

그렇게도 중요한 이유이다.

꽃과 촛불, 예쁘고 알록달록한 냅킨으로

식탁을 준비하면서, ‘이 식사야말로 정말

중요한 순간이고 우리에게 특별한 기회야.

자 함께 기쁘게 들자고.’ 하는 말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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