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2주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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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8-31 | 조회수6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9월 01일 일요일 [연중 제22주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들음에 대하여 말하는 듯합니다.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율법을 실천하면 다른 민족들이 그들을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하리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머리로 좋다고 여기는 것을 선택할 때보다, 하느님께서 이것이 바른길이라고 알려 주시는 것을 따라갈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판단을 고집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 야고보서에서도 온갖 좋은 것은 위에서 온다고 하며, 공손히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공손함, 그것은 신명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리킬 것입니다. 내가 내 안에서 더 좋고 더 옳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기지 않고 하느님의 생각에 순응하는 것이 공손함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듣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판단을 고집하느라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들은 인간의 전통은 바꿀 수 없다고 여기고, 하느님의 말씀이 들어올 여지를 남겨 두지 않습니다. 열왕기 상권 3장에서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청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듣는 것은 귀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고, 우리에게는 이 ‘듣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이 더 지혜로움을 인정할 때,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일치하지 않거나 내 이익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말씀이 더 옳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을 때 그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며 그 지혜가 이끄는 대로 살아갑시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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