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 따뜻한 하루[4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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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9-03 | 조회수6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서울 시민 2명 중 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불면증 등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지난해 3만6천 달러를 넘어 일본을 앞질러도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로,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인 삶만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인간관계를 망치면서까지, 남보다 빨리 성공하려는 것이었답니다. 이런 성취 지향적인 삶은 우리의 소중한 관계망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제 집, 직장, 학교에서조차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일은 요원해지고 더 큰 걱정거리는 혐오와 무관심, 우울로 뒤덮인 나라에 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외적 조건 등이 아무리 좋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감, 식욕 상실증, 대인 기피증 등의 부정적 증상만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느 날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저녁 식사 때의 질문입니다. "아빠, 우리 반 아이 중에는 어떤 친구가 학교 시험을 못 보면, 오히려 자기 등수가 오를 거라고 다들 좋아하니, 이상하지 않아?" 이제 지나친 경쟁 심리는,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의당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경쟁의식은 성장보다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씨 뿌리는 이의 비유 설명에서 욕망의 폐단을 언급합니다(마르 4,18-20). 어떤 이들은 세상걱정과 재물 유혹 등 여러 욕심에 말씀의 숨을 막아 열매 맺지 못한다. 그러나 말씀을 잘 들으면, 어떤 이는 서른, 어떤 이는 예순, 또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그렇습니다. 지나친 경쟁의 추구로 행복은커녕 불행한 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합니다. 공동체에서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외적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마음을 다잡아 이웃과의 경쟁을 떠나 어울리는 공동체를 이룹시다. 욕심을 버린 선의의 경쟁으로 겸손과 배려가 넘치는 멋진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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