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사람에게 자비로운 일’이 안식일 계명의 근본 정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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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9-07 | 조회수8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사람에게 자비로운 일’이 안식일 계명의 근본 정신>
예수님께서는 앞 장면에서는 단식 논쟁을 통해 새로운 시대인 ‘당신의 때’를 알리시고, 오늘 복음의 안식일 노동을 통해서는 당신이 누구신지, 곧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6,5)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이 누구신지를 밝히십니다. 이는 그들을 교회의 사도적 활동에 참여시킴을 암시해줍니다. 그들이 바로 ‘하느님 밀밭의 일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이 트집을 잡습니다. (루카 6,2) (요한 5,17)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비는 ‘노동’을 했다고 해서 트집을 잡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제사 빵을 먹었던 일’을 말씀하십니다. 곧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그런 일들을 '해서는 안 되는 일'로 알았지만, 다윗이 제사 빵을 주었던 것처럼 이제 당신께서는 배고픈 제자들에게 아직 빵이 되지 않은 ‘밀’을 먹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안식일의 본질이 율법의 규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에 있음을 밝히십니다. (탈출 23,12) 하느님을 위하여 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하여’ 쉬는 것이며, 인간에게 주어진 은총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오히려 '해야만 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혹 '해야만 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하고 있지는 않는지 잘 보아야 할 일입니다. (마태 12,7) 중요한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자비로운 일’,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일’이 바로 안식일 계명의 근본정신이라는 말씀입니다. (마르 2,27)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루카 6,5)
주님! 이 날을 새롭게 하시고, 저희를 새롭게 하소서. 거룩함을 입었으니, 거룩한 일을 행하게 하소서. 자비를 입었으니, 자비를 베푸는 이가 되게 하소서! 이 날은 저희를 위하여 마련하신 날, 새 마음, 새 살이 돋게 하고, 당신이 주 하느님임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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