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세탁소의 사과문 / 따뜻한 하루[4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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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9-07 | 조회수8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오래전 작은 어느 마을에 있는 한 세탁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한 순간에 최신식 기기로 운영되는 세탁소 내부 전체를 태웠고, 며칠 후 마을 벽보에는 세탁소 주인이 작성한 '사과문' 한 장이 붙었습니다. 옷이 모두 타 죄송하다면서, 맡기신 옷의 종류와 수량을 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공고가 붙은 후, 며칠이 지나자 한 주민이 사과문 그 아래에 메모를 남겼습니다. 당연히 옷 수량을 적어 놓은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다른 말이었습니다. '아저씨! 저는 얼마 전에 맞춘 양복 한 벌인데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옷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용기부터 내세요.' 그 주민이 남긴 이 댓글을 보고, 주민들이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누군가가 전한 기부금 봉투 소식에, 여러 사람이 속속 도움의 손길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벽보에 또 한 장의 종이가 붙었는데, 이번에는 다름 아닌 감사문이었습니다. ~~~~~~~~~~~~~~~~~~~~~~~~ 주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누구보다 정직하게 세탁소를 운영해오면서, 어렵게 일궈온 삶이었는데 화재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이 무엇보다 제게는 희망을 주었고, 저는 이렇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일해 이 은혜 꼭 보답하겠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탁소 주인 올림 ~~~~~~~~~~~~~~ 성경에도 ‘갖가지 권고’에서 공동체의 더불어 삶에 언급합니다(집회7,10). ‘기도할 때 소심해지지 말고, 자선을 베푸는 일에는 소홀히 하지 마라.’ 그렇습니다. 나비의 날게 짓처럼 작은 변화가 큰 폭풍우의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나비 효과’라 합니다. 이처럼 혼자 나선 선행과 배려가 작게는 우리 가족, 크게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화재로 잿더미가 된 세탁소 주인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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