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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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9-10 | 조회수292 | 추천수4 | 반대(0) |
교회에서 찬양 때 부르는 성가를 ‘복음성가’라고 합니다. 복음성가 중에 종교를 초월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던 노래가 있습니다. 복음성가이면서도 방송에서 많이 소개되었던 노래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가사나 멜로디를 기억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혹시 제목이 기억나시는 분 있으신가요? 1997년에 발표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찬양 성가로 불렀는데, 많은 가수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노래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당시 우리 사회가 ‘IMF' 국가 부도 위기 상황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회사가 쓰러졌고, 많은 직장인이 실직했습니다. 경제위기는 가정의 위기, 개인의 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역과 을지로에는 노숙자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교구청에 있었습니다. 강의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을지로 지하상가에 있는 노숙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박세리 선수가 물가에서 힘차게 끌어올린 공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의 견인차가 되었듯이, 박세리 선수의 우승은 국가 부도의 위기에 몰린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IMF'의 거센 파도에 침몰할 것 같았던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참으로 아름다운 가사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사랑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 사랑은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 맺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그것만으로도 기쁨이 된다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옷깃을 스치는 인연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천년에 한번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이 바위를 스치고, 그 스치는 옷자락으로 바위가 사라지는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시간은 억만년도 더 될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만나서 가족을 이루고,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신앙인들은 그런 인연은 모두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오늘 내가 만나는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행복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것은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연꽃’과 같습니다. 시련 속에서도, 절망 중에서도,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행복은 어떤 조건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물론 행복은 소유에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가난할지라도, 병중에 있을지라도,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지라도 하느님을 믿고 따르면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재물을 가졌을지라도, 높은 자리에 있을지라도, 많은 능력을 가졌을지라도 하느님을 떠나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언제나 감사하십시오. 항상 기도하십시오. 늘 기뻐하십시오." 라고 권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불행은 불평의 문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매사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건강해도 재물이 많아도 능력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노래도 잘 하였고, 말도 잘 하였고, 외모도 잘 생겼습니다. 제게 없는 것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이 많으면 많아서 힘들다고 했습니다. 일이 적으면 무시당한다고 원망 했습니다 상사에게는 대화가 안 된다고 불만이 있었습니다. 젊은 직원에게는 예의가 없다고 불만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늘 곁에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원망과 불평이 가득한 사람 곁에는 행복이 머물 수 없습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감사의 문을 활짝 열면 됩니다. 계속 행복하고 싶다면 불평의 문은 꼭 잠가 놓으면 됩니다.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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