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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장 강한 나무는 유연한 것 / 따뜻한 하루[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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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11 조회수58 추천수2 반대(0) 신고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인 '노자'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것이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이렇듯 겉으로 보기에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는 오히려 낫다.“

 

이에 한 제자의 강한 게 약한 것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반문 제기에 노자는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스승님, 그렇지만 어리석은 이가 똑똑한 이보다 낫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라며 되묻자,

"똑똑하면 남들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으면 모두가 좋아한다." 라고 노자는 이릅니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고 하여 물 흐르듯 하는 삶을 권유했습니다.

이렇듯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는 것은, 곧 부드러운 삶을 추구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십자가에서 하느님께서도 강한 것보다는 유연함을 택하신답니다(1코린 1,27).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겸손과 배려로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낮추는 이일 겁니다.

이와 같이 겉으로 보기에 부드럽고 연약한 것이 강하고 단단함을 이깁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으니, 그저 유연하게 삽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노자,상선약수,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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