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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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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13 조회수4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09월 13일 금요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1코린 9,17)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고, 삯을 요구할 수도 없으며, 그것이 어찌할 수 없는 의무라고 말합니다.

직무가 맡겨졌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말하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직무’로 옮긴 단어는 『공동 번역 성서』에서도 ‘직무’로 되어 있고, 『200주년 신약 성서』에서는 ‘직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말 단어는 ‘오이코노미아’입니다.

서양의 여러 언어에서 ‘경제’(economy)라는 단어의 근원이 되고, 신학에서는 자주 ‘경륜’으로 옮겨지기도 하지요.

어원상으로는 집안을, 또는 집안의 일들을 관리하는 것을 뜻하고, 다른 사람의 재산을 맡아 돌보는 일을 일컬어 자주 쓰이며 루카 복음서 16장 2-4절에서는 집사의 임무를 가리킵니다.

하느님께 적용되었을 때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안배하시는 것을 뜻합니다.

이 경우에 주로 ‘경륜’이라고 옮기고, 특히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하여 이루어진 하느님의 계획을 일컬어 많이 씁니다.

바오로 사도가 복음 선포를 자신의 ‘직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그것이 집주인이신 하느님께서 그에게 몫으로 지우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오로 사도가 자신의 뜻대로, 스스로 무슨 업적을 이루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집주인 아래 있는 집사로서, 주인의 계획에 따라 자신에게 정하여진 몫을 하는 것입니다.

대가 없이 복음을 전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고,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달리며 자신을 단련한다 하여도 자랑할 것은 없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자신의 몫을 조용히 채울 따름입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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