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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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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16 조회수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신부님들을 뵐때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분들이 편하게 하셔서 편하지만 그러나 더 깊이에 들어가면 그분들은 나의 영혼의 상태를 훤히 알고 계시고 나의 말의 뜻을 잘 알아 보신다는 것이기에 말 수를 적게 해도 의사 전달이 쉽습니다. 서로 영적으로 대화를 하기에 아주 편합니다. 그리고 길게 이야기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영적인 사람이기에 그렇게 말하기가 편한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신자들은 첫 마디가 영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경험적인 것 ..사회안에서 이루어지는 문법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러니 대화를 오래 나누었지만 그러나 영적으로 나에게 남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기대치를 아주 낮게 바라보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성장하고 영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영적인 인간의 가장 기본이 주님 앞에서 겸손함입니다. 주님과 나의 관계를 겸손의 관계로 놓고 나의 내면에는 아무것도 없이 비우고 온전히 당신께서 오셔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소서 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의 모법적인 신자의 모습이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백인대장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성직자분들에서 영적인 향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영적인 향기는 그분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 평신도에게서 영적인 향기가 나오는 사람은 아주 드물어요. 예전에 어느 인생 선배가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무엇을 모르는 지 아는 것이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리가 성당에 가면 죄인 죄인 하면서 양심 성찰의 단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런데 그 죄인이라는 것? 정확히 알면서 죄인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죄인이라면 죄형 법정주의에 입각해서 성문법에 나와 있는 법조항에 죄인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범주 안에 없으면 죄인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성전에서 주님 앞에서 양심 고백할 때 죄인이라고 말을 하는데 속으로는 내가 무슨 죄를 ? 하면서 일년에 두번 있는 판공성사에서 할말은 없고 그냥 의무적으로 성당 가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아서 그것이 유일한 죄로 생각하고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죄란?  수없이 우리는 주님과 마주하기를 거부 합니다. 나혼자 있고 싶어하고 나 하고 싶은대로 살기를 바라고 살고 나의 뜻대로 세상이 이루어 지길 바라면서 살아갑니다. 나의 염원이 이루어 지도록 당신이 도와 달라는 것, 소망 성취에 당신이 작용해 달라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 자체가 죄입니다. 올바른 기도란 ?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당신 없이는 나는 존립 할 수 없음을 알고 세파 속에서도 당신 현존 안에 머물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진정한 기도입니다. 오늘 백인대장이 그 모범 답안입니다.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의 현존을 알면서 주님의 자비심을 청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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