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부활을 처음 목격한 은총의 여인 막달레나 / 연중 제24주간 금요일(루카 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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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9-19 | 조회수7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부활을 처음 목격한 은총의 여인 막달레나 / 연중 제24주간 금요일(루카 8,1-3) 오늘날 곳곳에서 여럿이 하느님의 일을 하는 이들을 본다. 특별히 본당에서의 여성들의 활동은 참으로 헌신적이며 아름답고 놀랍기가 그지없다.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봉사하는 그들이 있어서, 교회는 더욱 활기가 넘치는 생명력을 가진다. 이처럼 예수님 시대나 지금이나 복음을 선포하는 곳에는 좋은 여인네들이 모여 하늘나라를 일구어 가나보다. 그분께서 구원사업 펼치실 때 당신 혼자서가 아니라 공동체로 수행하셨다. 사실 예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효율성으로만 따진다면야 당신 홀로 일하시는 것이 더욱 나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세우신 그 공동체 구성원은 대부분 복음 선포의 능력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홀로’ 외로이 하시는 것보다 ‘함께’ 더불어 하시는 것을 좋아하셨다. 더더구나 그 공동체에는 지금마냥 여인네도 다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 여자는 증인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적인 일에도 참여가 금지되었다. 귀족 집안의 여인들은 나갈 때 머리장식으로 얼굴을 가렸고, 서민층 여인들은 일터를 제외하고는 혼자 있어서도 안 되었고, 낯선 남자와 단둘이 이야기하는 것마저 물론 금지되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여자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으리라.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여기셨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집에서 죄 많은 여자의 죄를 용서하시고는, 그 고을과 마을들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의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여자들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였다. 물론 다른 여자들도 주위에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시려고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이셨다. 그래서 당신께서 직접 뽑아 세우신 열두 제자와 함께 자발적으로 모여든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당신 사명을 수행하셨다. 특히 당시에 엄격히 제한되었던 죄인 취급받던 힘없고 말 못하는 여성도 주님의 일행에 참여하여 시중을 들었다. 그것도 자신들의 재산을 몽땅 다 팔아서까지. 어쩌면 그들은 스스로의 삶에 부족함을 느껴, 자비스런 예수님 말씀에 기쁨을 느꼈으리라. 이리하여 그들은 결국에는 주님께서 만드시는 새로운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 여러 여인과 함께 예수님께서 감당하신 처절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했던 마리아 막달레나, 그녀는 어찌하여 처음부터 예수님을 추종했을까? 일곱 마귀로 한때 포기했던 삶이었는데 그분께서 다가오셔서 빛과 향기를 주시며, 죄 많은 삶을 떠나 기쁨을 되찾는 계기를 주었기 때문일 게다. 새로운 은총의 삶은 그걸 깊게 체험해 본이만 잘 안단다. 그래서 그녀는 예수님을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고, 그분 곁에서 ‘죽으나 사나’ 함께 머무는 삶을 살았다. 이렇게 그녀는 악의 세력에서 벗어났다. 그 촉매제가 된 힘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다만 그분 만남으로 막달레나는 철없는 철부지 같은 어리석은 삶을, 예수님 곁에서 부활로 자신만의 기쁨을 누리는 엄청난 변화를 하였다. 평생 감사할 만큼 은혜로운 체험이다. 우리에게도 악의 기운이 없는지? 무언가가 우리네 삶을 어둡게 한다면 기도해야 할 게다. 예수님 부활을 처음 목격했던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내린 주님의 그 은총을 우리도 기도로 청해야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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