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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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9-20 | 조회수6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9월 21일 토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세관에 앉아 있던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따라오라고 부르시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분을 따라갑니다. 절 하나로 부르심과 응답이 끝납니다. 성경에 나오는 부르심의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짧지 않나 싶습니다. 이 한 장면 안에는 세리를 부르시는 예수님께서 한 편에, 그런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세리 마태오가 다른 한 편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가 하는 일을 보시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십니다. 그는 남들에게 공공연히 죄인으로 여겨지는 사람이었고, 자비가 필요한 사람이었으며, 그래서 그에게 베풀어지는 자비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내세우며 자비 따위는 필요 없다고 여기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부르시는 것으로 그분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세리인 자신에게 아무런 질문도 없이, 그가 어떤 결심을 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회개는 하였는지 물으시지도 않고 곧바로 당신과 함께 있도록 불러 주시는 분이 마태오에게는 분명한 구원자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신다는 것은 그에게 걸림돌이기보다, 오히려 자신이 따라가야 할 분을 알려 주는 표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태오도 다른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자기가 부당하다는 것을 말씀드리지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부당함을 다 아시면서도 따라오라고 하신다는 것이 명백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나를 따라라.”(마태 9,9)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베푸시는 자비입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분이시라면 따라갈 만합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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