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이전글 가톨릭 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다음글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루카9,7-9)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25 조회수7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09월 26일 목요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허무로다허무!”(코헬 1,2)로 시작되는 코헬렛은 때로 독자를 당황하게 합니다.

유다교 안에서도 이 책을 경전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저하였습니다.

성경의 다른 책들과는 색깔이 다르고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비관적이고 회의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코헬렛은 인간 지혜의 한계를 보여 주는 책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보았던 것처럼 잠언에서는 인과응보그것도 현세에서 이루어지는 인과응보를 가르칩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을 전적으로 부인하지는 않더라도현실의 삶은 꼭 그렇게 질서가 있지만은 않습니다.

노고에 반드시 보람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코헬렛은 그런 세상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 그러지 못합니다.

그가 이르게 되는 결론은 세상에 대한 밝은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지혜가 가지는 한계에 대한 분명한 인식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코헬렛 1장에서는 아직 거기까지 말하여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허무에는 분명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인간이 알 수 있다고또는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만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선악과를 따 먹고 눈이 밝아져 하느님처럼 되려고 하는 것과 같은 태도입니다.

코헬렛은 인생의 신비를 다 파악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에 머문다면화답송 시편이 이러한 인간에게 주는 대답이 되겠습니다.

저희 날수를” 헤아린다는 것도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인간덧없이 사라지는 인간에게 안식처는 하느님이십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