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인생을 빛나게 하는 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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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9-28 | 조회수115 | 추천수2 | 반대(1) 신고 |
내인생을 빛나게 하는 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알차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 힘은 육체적 건강일 수도 있고, 경제적 능력 또는 학문적 지식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 어떠한 힘보다도 인생을 가장 풍요롭게 하고 빛나게 하는 힘은 용서(容恕)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용서는 우리의 마음 안에 너그러움과 여유와 이해와 양보가 준비되지 않고서는 좀처럼 실행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 마음 속 깊이 타인(他人)에 대한 연민과 애정 없이 용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그 사랑의 거름이 뿌려진 곳에 용서가 싹트는 것입니다. 또한 용서는 무엇보다도 담대한 용기(勇氣)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사소한 이익과 이해관계를 끊지 않고서는 용서를 실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용서는 남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내해야 하기에 용서를 행하는 사람은 비범한 용기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용서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담대한 용기로써 그 사랑의 마음을 묵묵히 실천하는 삶의 아름답고도 소중한 양식(糧食)인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에게 용서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은 미약합니다. 그러나 우린 스스로가 누군가로부터 끊임없이 용서를 받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나아가 그 용서받음을 자기의 삶을 통해서 철저히 느끼게 될 때 용서는 인간의 유한(有限)적인 능력을 초월해서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용서는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이 그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의연못 안에서 고요히 피워 올리는 아름다운 연꽃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용서를 베풀고 사랑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이미 용서와 사랑에 빚을 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용서 그것뿐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용서할 때 우리네 인생은 윤택해지지 않을까요? 용서를 베푸는 인생은 그동안 자신의 영혼을 질긴 동아줄로 상냥하고 부드러운 관계 안에서 긍정적인 삶을 지탱해 나가도록 구조됩니다. 용서를 행한 사람에게는 이미 어렵고 힘든 세상도 헤쳐 나갈 힘이 또한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수 있는 힘이 주어진 것입니다. 용서는 용서를 낳으며,사랑의 꽃을 피웁니다. 그것은 인생의 큰 힘이며,재산입니다. 그것은 미움과 반목과 질시 안에서 방황하며 신음하는 인생에게 새롭고도 영롱한 희망의 빛을 던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것은 어두운 인생과 타락한 세상을 말끔히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강력한 해독제이며 인간의 영혼을 살찌우는 소중한 양약(良藥)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제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서로가 서로를 인자하게 대하고,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며 살아가라는 성전의 귀한 말씀을 우리의 삶 안에서 실천해 나갈 때 우리에게는 밝은 희망이 함께 할 것이며 그 인생은 우리 사회에 든든한 소망의 닻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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