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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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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28 조회수6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9월 28일 토요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모든 것이 허무라고 말하던 코헬렛이 그다음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다고 하더니이제는 젊음을 즐기고 근심을 떨쳐 버리라고 권고합니다.

코헬렛은 오늘 독서에 해당하는 부분 외에도 그의 책 여러 곳에서 인생을 즐기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이 허무라고 말하던 그의 태도와 모순되게 보여서 어떤 이들은 이 책이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조화시킬 수 있는 열쇠가 있습니다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코헬렛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 수 없음을 절감하였고그래서 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다 이해할 수 없어도 그분께서는 모든 일을 제때에 아름답도록”(코헬 3,11) 만드신다고 믿을 때더 이상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삶을 어둡게 만들지 않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그날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 즐기라는 것은 영원한 기쁨이 아닙니다.

코헬렛은 아직 영원한 생명이나 천국의 기쁨 같은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그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그것은 하느님의 영역이라고 믿으며 맡깁니다.

젊은 시절에는 젊은 시절에 누릴 수 있는 것을 즐기고꽃이 피면 그 꽃이 시들기 전에 꽃을 즐깁니다.

젊거나 꽃이 핀 그 순간을 영원하고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가 하느님을 기억하고그분의 심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삶의 모순을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의탁으로 채웠기에코헬렛은 허무한 삶 속에서도 오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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