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분노를 내려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0-01 | 조회수8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10월 01일 화요일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을 때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을 없애 버리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맞아들이지 않는 이들은 언제 어디에나 있으리라고 아셨을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 때문이 아니라 다만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도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마태 23,37)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십니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 13,3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9,51)는 것 또한, 그곳에서 사람들이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전제합니다. 예언자의 삶은 늘 그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예언자들을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6,22)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을 굳히신 것은 그런 운명을 받아들이심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는 이들을 없애려고 하는 제자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올바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할 때 모든 이가 기쁘게 받아들이리라는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저 그들을 떠나 다른 마을로 가셨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이들은 아마도 세상 끝 날까지 어디에나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거나 심지어 그들을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복음에 따라 살기는 어렵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이겨 낼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을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하여야 합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