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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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10-01 | 조회수11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오늘의 말씀(10/2) :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수호천사 기념일 * 제1독서 : 탈출 23, 20-23 * 복음 : 마태 18, 1-5. 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하느님께서는 ‘작은이들’ 하나라도 그지없이 존귀하게 여기신지라 그들의 수호천사들을 두어 당신과 함께 있도록 하셨음을 말해줍니다. 곧 천사들이 존귀한 존재인 것이라기보다 천사들을 붙여 보호해야 할 만큼 ‘인간이 존재가 존귀함’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서로 송사하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세상이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아야 할 터인데, 여러분은 아주 사소한 송사도 처리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1코린 6,2-3)
그렇습니다. 그날이 오면, 천사들이 인간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천사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이토록 인간은 존귀합니다. 이는 <시편> 8편을 떠올려줍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주십니까?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시 8.5-6)
그렇습니다. ‘영광과 존귀의 관’이 천사에게 씌워진 것이 아니라, 우리네 인간에게 씌워진 것입니다. 결국, ‘천사’는 하느님이 되지 못하지만, ‘인간’은 하느님이 되는 ‘영광과 존귀의 관’이 씌워졌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참으로 존엄합니다. 그지없이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이 존귀함을 잘 보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존귀함도 잘 보호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인간의 존귀함은 개인의 능력이나 재능에서 오는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이토록, 인간의 존귀함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기에, 그 누구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간의 존엄을 평가하거나 도구로 전락시키서는 안 될 일입니다. 또한 누구든지 예외 없이 존귀한 존재로 존중되어야 할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나가야 할 사명도 부여받고 있음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혹 우리의 관심이 ‘큰 사람’에게 있지는 않는지 들여다보아야 할 일입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소중한 것을 ‘소중한 것으로 볼 줄 아는 눈’입니다. 곧 우리가 “큰 사람이냐 작은 사람이냐?”가 아니라, 하느님께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냐?”를 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형제가 나에게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5)
주님! 무엇을 하든 당신을 지향하여 일하게 하시고,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하게 하소서! 모든 주어진 것을 당신의 이름으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드리는 감사가 되게 하소서! 오늘, 나의 모든 삶이 당신께 바치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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