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머무르지 않고
흐르며
걸리지 않고
지나가는
자연의
순리입니다.
안주하지 않고
떠나는 것이
주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가야할 길을
가는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자아를
벗어나는
여정이
곧 하느님을
만나는
여정입니다.
떠나면서 알게되고
따르면서 보게되는
참된 평화입니다.
참된 평화는
물질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수확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하기에
그 어디에서도
배움이 있고
기쁨이 있고
보람이 있습니다.
수확할 양(量)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확할 일꾼들의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며
사는 것을
경계해야합니다.
기도는 욕심을
줄이는 것이며
가까이 온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중심이 되기에
나의 뜻을 비우는
나라입니다.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리듯
수 많은
집착의 먼지를
털어 버립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십니다.
일꾼과 주인의
관계처럼
수확할 밭도
수확의 때도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우리를 수확할
밭으로 보내신
사랑안에는
기쁨도 실패도
좌절도 행복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체험이
다 필요하기에
가까이 온
하느님의 나라는
먼지를 털고
다시 시작합니다.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온
가장 좋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가장 좋은
하느님 나라의
오늘되십시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