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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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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10-03 조회수84 추천수4 반대(1) 신고

 

 

 

2024년 10월 04일 금요일

[연중 제26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욥기 38,18). 이것이 문제입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욥기의 주인공 욥은 하느님께서도 인정하시는 의인입니다.

그가 고통을 당한 것은 그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하느님께서 의인에게 상을 주시고 악인들을 벌하신다고 주장하지만욥이 보는 세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니욥 자신에게서 이미 그러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사례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하느님께 질문하고 탄원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오히려 물으십니다.

아침에게 명령하여 본 적이 있는지새벽에게 자리를 지시하여 본 적이 있는지많은 물음을 던지십니다.

욥은 이 물음들에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모르는 것이 많고자신이 다스릴 수 없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께서는 이 물음들로욥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하십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그것이 나의 고통이거나적어도 나에게는 무엇보다 중대할 수 있는 문제라 하더라도인간이 그것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저 계절이 바뀌고 해가 뜨고 지듯이동물들이 살아가듯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할 따름입니다.

이것을 깨달은 욥은 입을 막고 더 이상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지만내 삶 안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그것을 다 아는 것은 하느님의 몫이고 인간의 몫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그것이 욥기가 말하는 지혜입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독서(갈라 6,14-18)와 복음(마태 11,25-30) 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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