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숨어 계신 분
이전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0.05)  
다음글 인생 시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10-05 조회수99 추천수1 반대(0) 신고

 

숨어 계신 분

하느님, 당신의 침묵이 참으로 길고

당신의 기다림이 참으로 철저해서

덜깨인 사람들은 그 침묵을 하느님의

죽음으로 잘못 생각하는 위험을

겪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려고 제안하고 침묵을

지키고 기다리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당신께 다가가기를

원하시고 자유롭기를 바라십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자유를

가르쳐 주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감수하시는

단 한 가지 위험은 우리 눈에

고압적으로 비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그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십니다.

전혀 그렇지 않은데!

당신은 창조하시고도 피조물들에게

스스로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주실 만큼

당신의 창조적 능력을 철저히 감추십니다.

당신은 당신 백성을 구원으로 부르시어

사막을 건너게 하시며

만나로 그들을 먹이시고,

바위의 물로 갈증을 풀어 주시며,

예리고의 벽을 무너뜨리시고,

약속된 땅을 정복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일이 이루어졌을 때

바로 당신 백성은 당신이 필요없었으며

이루어진 모든 일은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능력과 힘으로

이루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당신 백성은 가능한 한

빨리 당신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숭배할 다른 우상을

찾아 헤맸습니다.

당신은 정말로 빈틈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당신보다

자신을 잘 감출 수는 없습니다.

당신의 종 이사야는 당신을

'숨어 계신 하느님' 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했습니다.(이사45,15)

당신은 창조물 속에 숨어 계시고,

역사 속에 숨어 계시고,

강생 속에 숨어 계시고,

성체성사 속에 숨어 계시며

우리 가운데 숨어 계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당신을

발견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혼자 힘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을 좋다고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면 말입니다.

대체로 우리가 당신을 찾게

되는 것은 필요성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것, 영원한 것,

빛, 자유, 사랑에 대한

필요성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