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묵주 기도의 은총이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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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0-06 | 조회수10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묵주 기도의 은총이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07] (사도 1,12-14; 루카 1,26-38)
10월은 묵주 기도 성월이다. 이는 오늘 우리가 지내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과 관련이 있다. 16세기, 현재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권인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도교의 분열을 틈타 로마를 점령하려고 침공했을 때, 성 비오 5세 교황(1566-1572)은 모든 그리스도교 국가가 연합군을 편성하고, 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명했다. 그리고 1571년 10월 7일 연합군은 그리이스 코린토 만(灣)의 레판토(Lepanto)에서 대승했다. 교황은 이 승리가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이뤄진 기적이라며, 이 날을 ‘승리의 성모 축일’로 제정하였다. 그 후 1883년 9월 1일 레오 13세 교황(1878-1903)은 10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회칙을 발표했다. 당시 유럽 전역과 전 세계는 사상적 오류와 이단들의 무질서를 마주하며 큰 혼란을 겪고 있었다. 프랑스 혁명 이후 약 100년간 혼란과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교황은 과거 12세기 알비파 이단을 극복하는데 있어 묵주 기도 운동이 큰 힘과 효과를 발휘했음을 기억했다. 또한 16세기 레판토 해전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당대의 위기도 묵주 기도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래서 성모님께 의탁하며 묵주라는 무기를 손에 들고, 평화와 구원을 위해 10월 내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했다. 그 후 1960년 성 요한 23세 교황께서는 10월 7일 ‘승리의 성모 축일’인 이 날을,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그 이름을 바꾸셨다. 사실 묵주 기도는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염경 기도지만, 거기에는 강생구속의 구세사가 분명히 드러나기에 복음적 묵상과 관상 기도이다. 또한 성무일도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공동기도다. 묵주 기도에는 예수님과 성모님에 대한 신비가 다 스며있다. 여기에는 자비의 하느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하시고자, 당신이 몸소 기획하신 지상 순례 전 여정이 있다. 기도는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의 남자를 모르는 순진한 처녀와 하느님께서 파견한 가브리엘 천사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참으로 놀라운 예수님 탄생예고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 마리아는 몹시 놀라 곰곰이 새겼다. 천사가 다시 일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하느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잉태해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시며 그분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일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마리아의 순명으로 그분의 잉태가 받아들여져,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지상에 펼쳐진다. 예수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하셨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를 묵상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면서, 그분 가르침에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소원해보자. 이번 10월도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구원 사업을 묵상하는 이 기도를 매일 바치면 참 좋겠다. 그러면 개인과 가정의 성화 도모는 물론, 인류 구원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 테니까. 묵주 기도로 주어지는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꼭 희망해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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