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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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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0-12 조회수89 추천수4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10/12)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 제1독서 : 갈라 3,22-29

* 복음 : 루가 11, 27-28

27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행복선언’을 들려줍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고 모욕하는 자들을 권위 있는 말씀으로 제압하셨습니다. 그러자 군중 속에서 한 여인이 너무도 감동을 받아 탄성을 올립니다.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루카 11,27) 그러자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여기서, 여인의 행복선언과 예수님의 행복선언은 사뭇 다릅니다. 이처럼, 모두 ‘행복’을 찾지만, 각자가 찾는 행복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행복이 참된 행복일까요?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보낸 찬사를 떠올려봅니다.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복되십니다.”(루가 1,45)

아우구스티노 역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을 잉태한 것보다, 그리스도를 믿었던 점에 있어서 더욱 복됩니다.’

그렇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믿으셨습니다. 하여,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허용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승복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믿고 지키고 실행한 것입니다.

이처럼, 말씀을 믿고 지키면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을 믿을 때 우리에게서 발생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경청한 바를 믿는 일’, 그리고 ‘믿는 바를 지키고 실행하는 일’ 입니다.

‘말씀을 경청하는 일’, 그것을 우리는 성모님에게서 배웁니다. 그것은 먼저 “믿는” 일입니다. 말씀보다 앞서 ‘말씀하시는 분을 믿는 일’입니다. 그래서 비록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하더라도 ‘그분을 믿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베네딕도의 [규칙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들어라. 아들아, ~마음의 귀를 기울이고 .

~기꺼이 받아들여 보람 있게 채움으로써 ~순명의 노고로 되돌아가라”

이는 ‘귀담아 듣는 것, 마음의 귀로 듣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우리가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은 들려주는 대로 듣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듣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듣는다는 것은 ‘마음의 귀로 듣는 일’, 곧 ‘말씀하시는 분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는 일’, ‘마음의 귀를 경작하여 사랑과 믿음으로 듣는 일’입니다. 그것은 ‘먼저 사랑하고 믿는 일’, 말씀보다 앞서 ‘말씀하시는 분을 사랑하고 믿는 일’입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받아들여지면, 그 믿음의 능력으로 말씀이 성취되고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진정 참된 행복을 바란다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들은 바를 사랑과 믿음으로 실행해야 할 일’입니다. 곧 ‘주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면 행복할 것입니다. 아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주님!

들은 말씀을 잉태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으로 잉태하게 하소서.

하여, 말씀을 품은 감실이 되게 하소서.

또한, 품은 말씀을 지키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말씀을 알아듣지 못할 때도 사랑으로 지키게 하소서.

또한, 말씀을 경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다름 아닌,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경작하게 하소서.

주님, 오늘 저를 경작하여 당신 말씀을 이루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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