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반영억 신부님_행복한 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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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10-12 | 조회수9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우리는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처지, 상황에 행복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주변 환경, 처지에 있지 않고 오히려 내면에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멀리 부산에서 충북 음성까지 올라온 여자 친구에게 ‘힘들었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올라오는 동안 너무도 설레고 기뻤습니다.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행복이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는 것이 행복이고 보상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하느님을 뵈려고 애쓰고, 하느님을 멀리하게 될까봐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함을 안타까워할 때가 행복의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요한 비안네 성인은 “박해와 모욕을 당할 때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행복은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 채워져서 만족하는 행복이 있겠지만, 참된 행복은 하느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4,16).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큰 소리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하고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11,28). 참된 행복은 말씀을 행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채워져서 행복하기보다는 행하는 그 자체가 곧 행복입니다. 성모님이 모든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다는 것은 훌륭한 아들을 낳아 젖을 먹여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속에 간직하며 되새기고 순종하며 지켰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주님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고 믿음에 따르는 순명을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자신 안에 모실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이룬 영광이 어머니께 영광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이 어머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주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지 않고서는 성모님도 올바로 공경할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일생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신 분입니다. “성모님은 경청의 달인이셨습니다. 또한 성모님은 그 말씀의 기쁨을 몽땅 전달해주십니다”(교황 프란치스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 봉헌하는 순간이 행복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수고와 땀도 기쁨입니다. 어렵고 힘든 고달픔에도 불구하고 지금 하는 일을 할 수 있음이 곧 행복이기를 바랍니다. 어떠한 시련 중에라도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일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희망을 그치지 않는 한 행복이 거기에 있습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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