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인내로 성모님과 함께 기도를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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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0-14 | 조회수10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인내로 성모님과 함께 기도를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5] (로마 8,22-27; 요한 15,1-8)
오늘 10월 15일은 아빌라의 데레사, 또는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이다. 아빌라의 데레사로 알려진 성녀는 1515년 에스파냐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평생 완덕의 길에 정진하여 신비적 계시를 받았다. 성녀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그때마다 주님께 의지해 곤경을 이겨나갔다.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기고, 1582년에 세상을 떠났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께서 그를 시성하셨고,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교회 학자'로 선포하셨다. 데레사 성녀는 혼란과 개혁의 시기인 16세기에 살았는데, 그 시대는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변동과 탐험의 시대였다. 그녀의 일생은 프로테스탄트 개혁의 절정에서 시작하여 트렌트 공의회 직후에 끝났다. 하느님께서는 그녀에게 세 가지 은총을 주셨다. 즉 그녀가 여자라는 것과 관상적이라는 것, 그리고 활동적인 개혁자라는 것이다. 데레사 성녀는 관상기도의 최고봉에 오른 이다. 그녀는 교회 역사 상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위대한 영성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의 ‘고난과 희망과 영광’에서 구원을 받고자 인내로 기도하기를 바란다.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는 하느님 자녀 되기를 기다리며 기도 속에 믿음의 삶을 삽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잘 아는 성령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간구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참포도나무다’에서 우리의 끈질긴 기도를 바라신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기에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는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사실 최대 관상가 아빌라의 성녀였지만 자신의 생애에 방황하던 청소년기가 있었다. 그녀는 지난 시절을 자주 회상한다. “한때 연애 소설에 심취해 밤낮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또 외모 가꾸는 데 많은 시간 투자했습니다. 예쁜 옷, 값비싼 향수, 화려한 장신구 구하는 데 혈안도 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수다 떠느라 하루가 짧았습니다.” 지금 만인이 존경하고 흠모하는 성녀께서도 한때 이런 내막이 있었다는 것에, 오늘 우리에게는 큰 위안거리가 아닐 수가 없다. 개혁가인 성녀의 험난한 생애 내내 그녀를 동반한 분이 계셨는데, 곧 성모님이었다. 그녀의 고백이다.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성모님께 의탁했는데, 그때 마다 성모님께서는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녀는 어렵게 소박한 개혁 수녀회인 ‘맨발의 가르멜회’를 설립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신발의 가르멜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작고 초라한 수녀회였다. 그때의 성녀의 소감문이다. “큰 영광에 계신 하얀 망토의 성모님께서 우리를 감싸십니다. 가장 좋으신 어머님을 모신 것에 감사하면서,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으십시다. 우리가 수녀라고 불리는 것에 늘 감사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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