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가을 단풍
아래에서
부끄러운 책임을
만납니다.
역사의 허물과
오점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과
과오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
날조된
역사의 왜곡이라는
악순환을
멈추어야 합니다.
이제는
고질적인
무책임에서
우리사회는
벗어나야 합니다.
공동체의
윤리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한
우리들의 책임이며
신성한
사명입니다.
자정이 필요한
우리들의
삶입니다.
과거를 뼈저리게
반성하는 거기에서
올바른
변화와 발전을
만날 것입니다.
역사의 교훈을
놓치는 거기에는
물질의 노예들만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용기와 참된
방향을
제시하십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우리의 정신을
맑게 만들어
줍니다.
빠져나갈
궁리만
반복하는
어른들이 아니라
삶의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아는
책임 있는
어른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들은
우리 역사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프게
묻는 가을
아침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