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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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0-20 | 조회수81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 복음에서는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루카 12,21)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루카 복음서 12장의 본문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의 부자는 곳간을 크게 짓고 재산을 쌓아 두면 안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죽음은 언제 다가올지 알 수 없고, 쌓아 둔 재물은 그를 죽음에서 구하여 주지 못합니다. 죽음을 걱정하거나 스스로 노력한다고 해서 죽음을 미루고 자기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12,25 참조). 복음을 약간 뒤집어서 읽는다면, 오늘 들에 서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풀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러니 수명을 늘리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나라”를 찾아야 합니다(12,31 참조).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아버지께서 알고 계시고 아버지께서 돌보십니다. 오늘 밤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되더라도, 그것이 하느님께서 모르시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그분의 나라를 찾을 따름입니다. 그러면 재물은 어떻게 할까요? 같은 장에서,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푸는 것이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12,33 참조). 곳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선으로 베푸는 것이 하늘에 쌓아 두는 것이고, 그렇게 쌓아 둔 재물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12,34). 자선을 베풀어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이미 하늘에 있습니다. 그는 지금 죽어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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