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 속에서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죽음을
묵상합니다.
흙으로 다시
돌아가는
죽음의
평등한
시간입니다.
죽어야 하는
우리의
운명입니다.
죽음을 통해
우리가 누군지를
깨닫습니다.
떠남이 있기에
우리의
만남이
있습니다.
삶이
선물이면
죽음도
선물입니다.
우리의 죽음은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있던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선물의 여정이며
구원의 여정입니다.
삶을
구원한다는 것은
죽음도 구원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부활의 문을
우리에게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깜박한
죽음을 다시
일깨워주는
은총의
위령의 날입니다.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고
기도합니다.
죽음 속에서도
사랑이 있습니다.
죽음은 존재의
소멸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참된
부활입니다.
하느님의
시간 안에서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잇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죽음을 구원으로
지우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삶과 죽음
이 모두를
봉헌합니다.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을 통하는
진심어린
기도의 날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