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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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1-03 | 조회수7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4년 11월 04일 월요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지역에서 암브로시오 성인과 함께 크게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성인이 활동하던 때 교회 밖으로는 프로테스탄트가 부흥하고 있었고, 교회 안으로는 부패와 불의가 넘쳐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가롤로 성인은 밀라노 주교로서 트리엔트 공의회 정신을 바탕으로 교회 개혁에 앞장섰습니다. 그는 교회를 쇄신하고자 민감한 문제들도 두려움 없이 다루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무질서하고 나태해진 것이 무지하고 게으른 성직자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성직자의 윤리와 생활 태도를 개선하고자 힘썼습니다. 성직자 교육을 위하여 신학교를 세우고, 평신도들의 교리 교육을 위해서도 애를 썼습니다. 또한 교구와 본당 운영에 대한 행정 체계를 재조직하고 사목 방문을 정례화하였습니다. 과감하고 엄격한 방식의 개혁은 당대 권력자들과 교회 내 여러 성직자와 수도자 들에게 반발을 샀습니다. 이러한 반발에도 흔들림 없이 개혁을 실행하여 교회의 쇄신을 이룰 수 있게 한 덕목은 바로 겸손이었습니다. 그는 주교 문장을 “Humilitas”(겸손)로 삼을 정도로 이 덕목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조차도 그가 겸손함을 인정하고 존경할 정도였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실행하는 이는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의 말과 행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가롤로 성인은 세상에 올바른 신앙과 윤리적 생활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가 그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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