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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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1-05 | 조회수8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11월 06일 수요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제1독서에서 바오로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 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필리 2,15).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는 윤리적으로 왜곡되고 뒤틀린 이 세상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러한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는 것’은 마치 동방 박사를 그리스도에게 안내한 별처럼, 어두운 밤하늘을 비추며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역할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며(요한 17,15-16 참조),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의 구실을 해야 합니다(마태 5,13-16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빛이 되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시류를 거슬러 가십시오.’ 세상 논리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고, 세상의 편협한 관점에서 자유로워져 사회의 비판적인 양심이 되라는 말씀이십니다(프란치스코,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 2021.11.21. 참조). 부의 분배, 공무 절차, 사회 갈등, 낙태, 환경, 기후, 전쟁, 난민 등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비인간적이고 물신 주의적인 관점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보통 이러한 시류 안에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맺는 모호한 타협을 거부하고, 시류를 거스르며, 어두운 세상에서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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