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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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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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06 조회수234 추천수7 반대(1) 신고

 

2024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날에 네 살짜리 조카가

할아버지에게 두 손 모아 세배하는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손녀딸이 귀여웠는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세뱃돈으로

만 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조카가 받지 않고

머뭇거리는 것입니다.

저자인 고모는 조카에게

“할아버지가 주시는 거니

‘감사합니다’하고 받으면 돼.”

라고 말했는데 조카는 딴청을

피우다가 고모 귀에 대고

나직이 속삭였습니다.

“고모, 나 저거 집에도 있거든.”

만 원짜리 지폐가 집에 있으니

받을 필요가 없다는 꼬마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어린이가

행복하다고 하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만족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미사 후에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줍니다.

아이의 부모는 미사가 끝났으니

얼른 집에 가고 싶은데,

아이 때문에 빨리 갈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사탕 받아야 한다며

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대단한 사탕도 아닌데도,

이 사탕을 받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진짜 하느님

나라는 어린이의 것임을 깨닫습니다.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떠한가요?

지금의 자리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습니까?

‘더~ 더~’를 외칠수록 하느님 나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데, 계속해서

‘더~ 더~’를 외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이 말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껏 살면서

적당히 만족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고, 주님의 참 제자가

되어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집니다.

이런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주님을

첫 번째 자리에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다고 하면서,

주님을 제일 마지막 자리에 놓는다면

결코 만족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비롯한 모든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주신 작은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주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참 제자가 되어,

하느님 나라에 참여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過猶不及)(논어 선진 편)

사진설명: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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