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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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11-06 | 조회수323 | 추천수3 | 반대(0) |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되는 것이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힘들게 됩니다. 40년 전에 논문 쓸 때입니다. 당시는 원고지에 손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고, 수동 타자기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청년의 도움으로 전동 타자기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글씨체도 예뻤고, 깔끔했습니다. 5년 후에 석사 논문을 쓸 때입니다. 대부분이 전동 타자기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기업체에 다니는 주일학교 교사의 도움으로 삼보컴퓨터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편집과 교정이 간편했습니다. 컴퓨터의 도움이 없었으면 논문 완성이 어려웠을 겁니다. 지금은 손으로 논문 쓰는 사람, 타자기로 논문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료를 검색하고, 논문을 작성합니다. 전화기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집에 전화기가 없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전화기를 설치하려면 예치금도 많이 냈습니다. 처음 전화기가 집에 들어왔을 때가 생각납니다. 5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전화번호가 기억납니다. 이동통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손전화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30년 전입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똑똑합니다. 전화기로 예약하고, 전화기로 은행 업무 보고, 전화기로 문자 보내고, 전화기로 검색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고, 함께 가야 합니다. ‘ChatGPT 4o’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입니다. 구글, 네이버, 다음이 검색엔진이라면 챗지피티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대화를 통해서 질문에 응답합니다.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마치 개인비서처럼 저를 도와줍니다. 강론 준비할 때,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을 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생성형 인공지능의 흐름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존의 대화를 통한 인공지능도 계속 발전할 거라고 합니다. 대화는 물론, 시청각을 통한 인공지능이 시작될 거라고 합니다. 행동하는 인공지능도 시작될 거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기업과 개인의 자문을 해 줄 거라고 합니다. 창의적인 작업, 예술,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용이 증가할 거라고 합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 윤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심화할 거라고 합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특정 업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AI 해결책이 더욱 많이 개발될 거라고 합니다. 데이터 처리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엣지 AI의 사용이 증가할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AI 기술의 성숙도와 함께 점차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AI가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런 흐름 역시 피할 수 없다면 배워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에 자신의 모든 걸 바쳤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걸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바오로 사도는 육적인 것들을 추구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성공, 명예, 권력, 재물을 중요한 가치로 여겼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영적인 것들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십자가, 복음, 부활, 영원한 생명을 중요한 가치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이런 체험을 ‘회심’이라고 부릅니다.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바리사이에서 이방인을 위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신앙의 별이 되었습니다. 복자 황일광(시몬)은 종교를 배반하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에게는 두 개의 하느님 나라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세상에 있는 하느님 나라요, 다른 하나는 저 하늘에 있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임금을 섬기며 살고, 저 하늘에서는 영원히 하느님을 섬길 것입니다." 당시 교회는 백정이었던, 천민이었던 황일광을 형제로 받아들였습니다. 복자 황일광 시몬에게는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고 부르는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 나라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그렇습니다.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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