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는 누구의 것이냐? (루카1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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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1-07 | 조회수4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4년 11월 0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너는 누구의 것이냐?
독서(필리3,17-21) 17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끊임없이 주위와 비교하여 나를 구축하려 한다. 주위와 비교하여 ‘우위’라는 판단이 서면 기뻐하고 으쓱해 하며, 비교하여 ‘하위라고 판단되면 우울해 하며 실망한다. 그 비교 대상은 소유일 수도 있고, 관계, 됨됨이, 종교 생활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수시로 꺼내서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를 평가한다. ‘나는 누구인가‘에 나를 구축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했는가.‘를 하나하나 세워 쌓는다. 그러나 성경은 ‘나는 누구인가를 묻지 않는다.’ ‘너는 누구냐?’를 확인 하도록 종용한다. 그래서 하느님의 심판의 근거가 ‘네가 누구냐’도 아니고 ‘네가 무엇을 했느냐?’도 아니다. “너는 누구의 것이냐?”다. 너 자신의 것이냐? 그리스도의 것이냐? 물으신다. 내 죄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 예수님으로 존재하는 나, 우리다. 내가 스스로 존재하려 할 때, 나를 위해 열심히 소유, 됨됨이, 종교 행위를 쌓게 된다. 그의 끝은 십자가의 원수로 멸망이다. 하느님의 재산, 그분의 소유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복음(루카16,1-8)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ㄱ 그를 불러 말하였다. = 재산- ‘휘파르콘탄(평판, 명성, 소유), 곧 하느님의 소유, 명성인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그 한없는 자비, 사랑을 깎아 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2ㄴ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 당시 통행 했던 이자만을 탕감해준 것이다.(신명23,19) 원금은 구원자께서 빚의 근원인 법을 십자가에서 없애시고 (빚진 이들이) 빚이 탕감 되었음을 믿었을 때 이루어진다.
8ㄱ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 주인이신 하느님의 뜻은 빚을 탕감하는 것이었다. 곧 우리 ‘죄의 빚 문서’를 없애시는 것이었다.
(골로2,14)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 이 구원의 말씀을 믿었을 때, 모든 탕감이 이루어진다. 탕감을 받은 이나, 탕감해준 불의한 집사나,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받아들여 그분의 지체로 한 몸이 되어 영원한 거처, 하느님나라에 머물게 된다. 집사(우리)가 그 빚(죄) 탕감의 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빚(죄) 탕감의 일을 미리 보여주자 칭찬하신 것이다. 칭찬- ‘에파이오네’(찬양, 찬미하다.)은 신께 드리는 언어다. 곧 칭찬은 우리의 빚, 죄로 불의한 제물로 죽으신 십자가의 대속, 그 그리스도의 의(義)의 죽음이 낭비, 헛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며, 그리스도께서 하신 구원의 승리를 칭찬, 찬양하신 것이다.
8ㄴ 사실 이 세상의 자녀(세상 적 세리, 창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율법의 의인)들보다 영리하다.” = 십자가의 그리스도로 거저 의롭게 됨인데(로마3,24) 하느님의 선택받은 유대인들은 믿지 않았다. 그러나 죄인,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마태21,32)
⁜사제(司祭)께서 ‘세상의 자녀들이 거래 하는 데는 영리하다’는 말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아 붓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영리하다’라는 말은 단순히 머리가 좋다는 뜻을 넘어서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구절의 의미는 세상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돈벌이에 몰두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반해, 빛의 자녀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만큼 진지하지도, 치열하지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저희가 세상 재물을 내 힘으로, 나만을 위해 살았던 그 이기적 삶을 부인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쉼, 안식, 생명을 살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재산(자비, 사랑)을 낭비하지 않는 신앙을 살게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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