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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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1-10 | 조회수6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정성을 눈여겨보십니다. 부자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서 얼마씩을 넣었지만, 과부는 생활비를 모두 봉헌하였습니다. 만일 교회가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봅니다. 평신도는 성직자가 아닌 모든 신자를 뜻하고,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교회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들이, 봉헌은 제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봉헌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가진 것 가운데 얼마씩만 봉헌하는 부자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의 봉헌이 과부의 봉헌과 같게 되려면 교회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평신도들도 자신을 주님께 바쳐야 합니다. 예전에는 성직자나 수도자처럼 봉헌을 서약한 이들만 주님께 봉헌할 수 있었고, 교회에 주어진 사명에 대한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회의 사명은 평신도를 포함한 온 교회의 책임이며, 온 교회 구성원이 헌신하고 봉헌하여 함께 이 사명에 참여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물론 새로운 교황님 한 분이 일으키시는 변화가,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신앙인이 그 변화에 함께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바뀌지 않습니다. 새로 부임한 한 사제가 본당 공동체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당 신자들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는 바뀌지 않습니다.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모든 평신도 그리스도인이 교회에 자신을 봉헌하고 교회의 선교 사명에 책임을 다하여 참여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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