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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님이 문학을 강조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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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14 조회수61 추천수1 반대(0) 신고

 

얼마 전에 교황님께서 새로운 문헌을 하나 남겼더군요. 우연히 중앙협의회 홈페이지에서 교리 문항 번호를 찾다가 교황님이 전세계 신부님들을 향해 쓰신 글 같았습니다. 신부님들이 문학에도 조금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 같았습니다. 제가 기억이 조금 희미한데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생각입니다. 글로 표현했는지는 제가 조금 애매합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개신교에서는 목사가 되기 전에 기본적으로 최소한 200권 정도의 분량의 세계문학과 타종교의 저명한 저서 몇 권을 포함해 필독하면 좋다고 권장하는 도서가 있습니다. 그중에 천주교 서적 하나가 있습니다. 마산교구 주교님을 역임하신 안명옥 주교님의 책도 한 권 있었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개종 후에 알았는데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책을 가지고 있고 봤는데 이 책은 사실 개신교에서는 전례라는 개념하고는 거리가 먼데 왜 그 책이 권장도서에 포함된 것인지는 조금 의아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예전에 개신교에서 유명한 목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저는 개신교 목사님은 그렇게 존경하지 않는데 이 목사님은 언어를 정확하게 잘 사용해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 감탄을 할 정도로 존경합니다. 그분의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목사를 비판한 것입니다. 비판이긴 하지만 그건 부정적인 비판이 아니고 목사의 입장에서 개신교의 앞날과 미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의 비판인 것입니다. 잘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니 다른 말로 하면 사랑이 묻어 있는 비판인 셈입니다. 바로 교황님께서 이번에 언급하신 내용과 맥을 같이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최소한 목사가 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세계문학 전집 한 세트는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기본이고 그외에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일생을 산다고 해도 그 일생 속에서 모든 인간의 삶을 다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설교라는 것은 우리로 말하면 강론이 되겠습니다. 설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대변하는 것이 주축이지만 그것의 배경은 인간의 삶 속에서 우려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인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경험하고 해야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불가능을 최소화시키면서 그나마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문학을 접하는 것입니다. 문학이긴 하지만 그 문학 속에도 아름다운 인간의 사랑 이야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본연의 순수한 사랑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목사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그분의 설교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경상도 출신이시지만 발음은 아주 명확하고 또한 어휘 선택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어떻게 목사님이 언어를 그렇다고 전공하신 것도 아닌데 그것도 일반적으로 신학교에 늦은 나이에 들어갔음에도 희랍어에도 능통하신 것을 보면 워낙 부패한 목사도 많지만 그와 같은 목사님은 제가 님자를 붙일 정도로 존경합니다. 교황님께서도 젊으셨을 땐 문학을 지도하신 경험도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 문헌에는 자세하게 언급하시지는 않았지만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제가 가진 소신을 하나 언급하자면 우리가 신앙인이기 때문에 성경도 읽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와 함께 문학을 접하게 된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 하나만 언급하고자 합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루아침에는 되지는 않겠지만 저는 이렇게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아버지 말씀이고 문학은 어머니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아버지의 말씀 하면 엄격이 대표적인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어머니는 어떻습니까? 어머니의 가슴과 품은 따뜻한 온기가 상상이 되지 않습니까? 마치 문학은 어머니의 품처럼 인간의 메마른 감성에 한줄기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 인간의 감성을 부드럽게 해 주는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만약 평소에 신앙인이 성경과 함께 문학도 같이 가까이 하면서 기도까지 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보다도 더 훌륭한 신앙생활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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