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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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1-20 | 조회수8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한 미나를 받아 수건에 싸서 보관한 종의 잘못은 게으름에 있습니다. 이 본문과 병행 구절인 마태오 복음서는 이 종의 잘못이 어디에 있는지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알려 줍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태 25,26) 게으름은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악덕입니다. 무엇이든 시도해야 그 안에서 하느님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주님께서는 당신 섭리로 이끄시고, 그 섭리 안에서 열매를 맺으십니다. 그러나 게으른 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게으름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을 냉혹하시고 무서우신 분으로 여겼기에, 자신이 실패하였을 때 그것을 다그치실 하느님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이 종의 또 다른 잘못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자신만의 성소(부르심)와 사명이 있습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미나를 맡긴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시며 사명을 맡기십니다. 나라는 사람은 유일하고, 주님께서는 그런 유일무이한 나에게 나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명을 맡기십니다. 이처럼 모든 이에게는 자신의 성소가 있으며, 그래서 성소의 수는 그리스도인의 수만큼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 사명을 통해서 거룩함으로 나아가고 또 세상에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려움과 게으름으로 자신의 성소를 시작하지 못합니다. 두려움 없이 성소의 첫 발을 내디뎌야 합니다. 비록 실패처럼 보일지라도, 주님의 자비로운 섭리 안에서 언제나 어떤 열매든 맺으리라 믿으며, 담대하고 성실하게 성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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